살림의 여왕/재취업, 일자리 찾기

중년주부 학업 도전기 : 경력단절 틈새 메울 '온라인 학점은행제' 등록하기

중년엄마 2021. 3. 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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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첫 아이의 권유로 다시 공부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엄마인 내가 한창 수험생인 아이의 공부를 응원하고 뒷바라지해야 하는데, 어느새 훌쩍 마음이 자란 아이는 제 할 일들을 스스로 하며 엄마를 응원하고 챙겨준다. 

 

얼마 전부터 온라인 공간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글쓰기 취미를 시작한 엄마에게 아이는 "엄마가 무언가 도전하고 공부하는 내용들을 공유해 보는 것은 어떠시냐"며 나름 진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은근슬쩍 던져 주기도 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아이는 더 이상 양육의 대상으로서만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 중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도전하고 성장해야 함을 아이로부터 배운다.  

 

그래서 나는 무언가를 배워보기로 결심하였고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비교적 최근의 관심사들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를 탐색해 보았다. 최근 20년 가까운 시간들을 가족을 중심으로 생활해 온 나에게 가족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중요한 내 생의 화두이다.

 

'가족'이라는 테마와 엄마로 오랜 기간 살아온 중년 주부로서 나의 '재취업'이라는 목적이 만나는 지점을 탐색하다 보니 '건강가정사'라는 직업에 대해 만나게 되었다.

 

이밖에도 내가 오랜 시간 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심리학'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싶어 졌다. 이왕이면 중년 이후의 취업과도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좀 더 알아보다 보니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로서는 막연하지만 나의 막연하고 포괄적인 관심사를 실제 성과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있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을까를 고민하며 검색에 검색을 반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학점은행제'라는 제도 그리고 '온라인 학점은행제'가 있다는 것에까지 도달했다.

 

학점은행제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학교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과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받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 및 자격증 취득이 가능해져 평생 학습 사회를 구현하는 제도이다.  

 

온라인 학점은행제는 위에서 언급한 학점은행제 취지에 맞게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것으로써 교육부에서 인가받은 다양한 온라인 학습 기관에서 제공하는 여러 과목들을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간을 내어 검색해 보면 학점은행제를 운영하는 수 많은 온라인 학습 기관들이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대부분 OO평생교육원, OO사이버교육원 등등의 명칭이 붙어 있었다. 이 중에서 내가 보기에 편안한 인터페이스와 가격이 다만 몇 천 원이라도 저렴한 교육 기관을 선택했다. 

 

대개, 패키지 혹은 단과로 운영한다. 일단, 나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나 스스로를 위한 학업 활동을 해오지 않았기에 워밍업의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점점 암기력에 자신이 없어져 생소한 이론 중심 수업보다는 다소 이해하기 쉬워 보이는 과목 위주로 단과로 2과목 신청하였다. 2과목 수강 미션을 달성한다면, 차츰 수강 과목 수를 늘려나가 볼 생각이다.

 

단과의 경우, 대개 한 과목당 3학점이고, 한 학기당 수업 시간은 45시간이다. 학점 인정 기준은 해당 과목을 80% 이상 출석해야 하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응시하고 상대평가 환산 점수로 최종 60점 이상은 득점해야 수료 점수를 충족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온라인만으로도 진행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작은 도전을 또 한번 시작한 '중년의 나'를 스스로 응원하며 '나의 중년'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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