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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소확행/책읽기, 글쓰기

나만의 블로그 글쓰기에서 공론의 장으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가입하기

by 중년엄마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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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이가 50이 거의 돼 가니 인생 희로애락의 한복판에 있다. 마음을 터서 또래 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나만 그런 건 아니다. 그저 이제 시작일 뿐... 인생이 그런 것이다.

아무튼, 요즘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차에 이를 해소하고자 나는 아주 건전한 방법을 찾은 거 같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기 전에 웹서핑하다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에 가입하여 글을 하나 써서 올려 보았다. 운이 좋게도 다음날 오전 정식 기사로 채택되었다. 채택되지 않은 글은 '생나무글'로 분류되어 남아있는데, 글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작성자가 져야 한다고 되어 있다.

기사로 채택된 나의 첫 글의 제목은 '전업주부가 요리 유튜버에 도전하게 된 썰 : 어느새 4년차... 도전하니 또 다른 세상이 보이네요'이다. 생활면의 <사는이야기> 코너에 게재되었다. 채택 순서대로인지 오전에 잠깐 사는이야기 Top Box로 올라가기도 했다. 제목 어감만 살짝 수정되었다.


원고료도 준다. 기사 가치나 배치에 따라 원고료 등급이 있는데 내 첫 글의 등급은 '잉걸'에 해당해 2000원이 원고료로 쌓인다. 2000원이면 나를 위해 국순당 생쌀막걸리 한 병 정도는 살 수 있다. 원고료가 5만 원 이상되면 지급 청구할 수 있고, 기타소득세(8.8%) 공제 후 지급된다고 한다. 기타소득세가 뭐길래...? 아무튼, 글값에 대한 세금이 지나치게 많다고 나는 생각한다. 글 써서 얼마나 번다고 벼룩의 간을 떼 가나 싶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가입하는 방법은 정말 간편해서 특별히 따로 알려줄 방법이랄 것도 없다. 일단, 오마이뉴스 홈페이지(https://www.ohmynews.com)에 가면 상단 오른쪽에 <시민기자 기사쓰기> 버튼이 눈에 확 띄게 배치되어 있고, 몇 가지 입력하면 가입 끝이다. 거기서 하라는 대로 입력하고 휴대폰 인증하면 5분도 안 되어 가입 절차가 마무리가 된다.

오마이뉴스는 흔히 진보 성향 언론으로 우리 사회 담론의 한 축을 이끌어가고 있는데, 사는이야기 코너의 경우는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자신의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이 많이 엿보인다. 나의 경우 우연히 그들 중 한 분의 글을 블로그에서 읽고 연속적으로 또 읽고 읽다 그 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가 보니 그들을 따라서 시민기자에 가입하게 되었다.

첫 기사 후 담당 편집 기자님으로부터 후속 기사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아무래도 요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도 하다 보니 고물가 시대 밥상 차리기 같은 주제의 방향성을 가진 내용이다. 마치 두더지게임의 두더지처럼 불쑥불쑥 올라오는 호기심에 우연 삼아 소소하지만 새로운 일들을 또 시작하는 아직도 궁금한 게 많은 나의 만 나이 47세. 음... 지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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