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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와 7년을 함께 했다.
그리고 2024년 7월 꼬미를 보냈다.
너를 처음 만난 때가 2016년 7월의 어느 햇살 따가운 토요일 오후였던 걸로 기억해.
사실, 일년 전에 까미라는 이름의 녀석을 먼저 떠나 보냈던 우리 가족은 마음의 상처가 아직 남아 있었어.
1년을 아프다가 떠난 녀석에 대한 회환과 안타까움, 상처로 다시는 반려동물을 입양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지.
마음 먹은대로 되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지. 집 근처에 있는 가정견 분양을 한다는 장점을 내세운 펫샾에서 너를 보았어.
좁디 좁은 투명한 케이지 안에서 앞구르기를 연달아 하며 꼬리 흔들며 눈을 마주치는 너를 두고 갈 수가 없었지.
집에 와서도 거실 마루바닥에 발을 딛자마자 앞구르기를 연달아 하던 마냥 활발하고 댕댕미 있던 너였어.
너를 집에 데리고 와서 뒤늦게 너가 속한 코카스패니얼이라는 견종에 대해 알아보니 예상과 달리 중형견이었더라.
집에 온 첫날 배변패드에 간식을 놓았더니 바로 배변훈련에 성공했던 너를 보고 천재견이라고 감동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너에게는 털갈이를 무척 심하게 하던 시기였는데, 우리 가족은 아직 적응이 안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
네가 우리 곁을 먼저 떠난지 벌써 반년의 시간이 흘렀더구나.
네가 여전히 너무나 좋고 그리워서 네 이야기를 하는게 여전히 슬프고 힘들단다.
오늘은 너를 만났던 첫날에 대해 떠올려보고 그 기억을 너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적어 보았어.
네 기억 속에 우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어떤 냄새로 기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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