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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여왕/재취업, 일자리 찾기

중년주부 부업 도전기 : 베이비시터, 등하원도우미 부업 도전과 4주 활동기

by 중년엄마 202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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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돌파구를 찾던 중 지난달 8월 중반부터 현재까지 4주 동안 주중 파트타임으로 등하원도우미와 베이비시터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소 변화된 일상으로 나름 바쁘게 생활했던 지난 한달을 되짚어보고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저의 소박한 경험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전업 주부로 그리고 엄마로서의 역할로 대부분의 시간을 살아온 지난 20년 가까운 세월을 뒤로 하고, 앞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제가 갖고 있는 인식의 전환과 일을 하고자 하는 절박함이 급선무였습니다.

앞선 글에서 밝혔듯이, 대학 전공과 결혼 전 짧은 직장 생활 경험은 20년의 세월을 넘어 재취업과 연결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추어 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20년을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전업 주부로 그리고 엄마로 살아온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나름의 소신으로 육아와 교육에 전념해 온 경험과 장점을 살리면서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없을까 하다가 찾은 일은 바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한창 사춘기이기도 한 두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고 엄마의 손길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 나이가 되다 보니 엄마가 자신들을 바라보고 집중하며 감시(?) 하기보다는 조금 떨어져 엄마 자신이 새로운 자기 자리를 찾으려 집중하는 모습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저의 부재로 인한 제 아이들에 대한 돌봄 공백에 대한 미안함은 제 예상 밖으로 너무나 쉽게 떨쳐낼 수 있었고, 오히려 엄마가 열심히 일상을 꾸리고 독자적인 경제 활동을 해서 아이들을 뒷바라지하고 제 스스로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자신을 찾아가며, 아이들과는 한 발짝 떨어져 각자 응원해 주는 것이 사춘기 아이들과 보다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하게 되니 저도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일자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조금 검색해보니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관련 앱을 설치하면 온라인을 통해 쉽게 아이 돌봄 관련 구직 및 구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몇 가지 앱들을 비교해 보고 그 중 저에게 잘 맞을 거 같아 '맘시터' 앱을 설치했습니다. 구인자 및 구직자가 각자 개인별 프로필과 조건을 설정하면 상호간에 매칭이 되는 시스템으로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현재 두 가정과 인연을 맺고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두 가정 모두 저희 집 근처라 이동 동선이 짧을 뿐만 아니라 저 또한 주부로서 살림을 하며, 엄마로서 아이들을 챙겨가며 제 일상생활을 하면서 조금 부지런히 짬을 내어 일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고군분투하는 젊은 후배 엄마들이나 양가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외로운 육아를 하는 초보 엄마들에게 저의 비교적 최근의 두 아이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도 느낍니다.

 

그리고 입시를 앞에 둔 저의 사춘기 두 아이들과 함께 조급하게 살아온 저의 최근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도 되고 있습니다. 엄마로서의 첫 마음, 어린 아이들을 키우며 그저 건강하게 크기만 원했던 소박한 바램, 아이의 눈빛과 손짓 발짓에 마냥 신기해하고 교감하던 잊히고 빛바랬던 나의 초보 엄마 시절의 행복한 기억들이 다시 되살아 났습니다. 

 

코로나19 시대,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그저 함께 오손도손 살며 각자 건강하기만 하면 더는 바랄 것이 없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건강하니 지금은 조급한 마음을 비우고, 감사한 마음으로 채워야 할거 같아요. 

 

이제까지 저의 4주 동안의 등하원도우미 및 베이비시터 부업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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