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약 2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요리 채널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으로부터 얼마 전인 2020년 12월 20일 구독자 1000명을 달성했습니다. 수많은 유튜브 여러 채널들과 비교해 보자면, 정말 정말 느리고 느린 성장 속도이긴 하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실 어느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경험이기에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예전에 나는 유튜버가 뭔지 모르던 꼰대 엄마였다
정확히 제가 유튜브 채널을 만든 시기는 2018년 11월 7일이 공식 기록입니다. 그전까지 저는 유튜브에 가입하고 있지도 않았으며, 가끔 동영상을 보곤 했으나 로그인하지 않고 비로그인 상태에서 지인들이 가끔 카톡으로 링크를 보내주면 조금 보곤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라는 신생 매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던 나름 꼰대 엄마였습니다.
그전부터 저의 딸아이는 방탄소년단을 좋아했고 그들의 음악을 유튜브를 통해서 듣고 그들의 수많은 영상들을 보며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아이가 행여라도 스마트폰에 중독(?)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영상물의 해악(?)에 대해서 설교를 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에 대한 편견 없애준 음악과 사람 그리고 방탄소년단
그러던 제가 유튜브에 대해서 편견을 깬 것은 바로 방탄소년단이란 그 당시 제게는 여전히 낯선 존재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딸아이가 제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잖아, 엄마. 직접 한번 방탄 음악을 들어봐요."라고 말하며 틀어준 방탄소년단의 "봄날" 뮤직비디오는 저의 마음을 봄날처럼 녹이고 마음 깊이 가라앉아있던 알 수 없는 슬픔을 들여다보게 해 주었습니다. 같은 뮤직비디오를 여러 번 재생해서 보고 또 보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빠져들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틈틈이 유튜브를 자기 전에 틀어 놓으며 음악을 들었고, 유튜브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 이끌려 여러가지 추천 영상들을 다양하게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유튜브라는 온라인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초등생 딸의 장래희망 유튜버... 엄마가 돌다리 두드려볼께
초등학교 5학년이던 딸아이가 어느 날 제게 "유튜버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시청하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아직 학생인 네가 직접 하는 것은 시간을 뺏길 수 있고 무모하다"며 뜯어말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직접 함께 하며 고민해 주고,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 주지 못한 저의 무지에 부끄럽기도 합니다.
나름 변을 하자면, 무엇보다 딸아이의 신변이 노출되어 그로 인해 곤경에 처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컸습니다. "어른인 엄마가 직접 체험해보고, 안전하고 괜찮으면 도와주겠다"고 나름 타협하며 새로운 계정을 만들고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전업주부로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내용은 매일매일 해 먹는 집밥과 관련한 요리 영상들이었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요리 컨텐츠로 스마트폰만으로 촬영, 편집
2018년 11월 7일 공식 계정을 만들어 채널을 개설했고, 11월 14일 간신히 스마트폰으로 5초짜리 짧은 영상 아닌 영상을 찍어 올린 것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영상 촬영은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있는 카메라 기능을 사용했고, 영상 편집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 영상 편집 앱을 다운받아 사용했습니다. 유튜브 강의 영상들을 찾아보며 편집 기능을 조금씩 익혀 갔고, 현재는 키네마스터를 매월 유료 결제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상 업로드의 경우, 평균 주 1회 올려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의치 않을 때는 한 두 달에 한번씩 올린 적도 있었고, 아이들 방학 때 정신없이 한창 바쁘거나 긴 슬럼프가 왔을 때는 두 달 넘게 영상을 올리지 못하거나 쉰 기간도 있었습니다.
개설 2년 넘어 간신히 구독자 1000명, 느려도 재밌어서 고(go)!
채널을 개설한 지 만 2년이 넘어 정확히 2년 2개월째에 접어든 2020년 12월 20일, 제 채널의 구독자가 1000명이 되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한 애드센스 광고 수익 창출을 위한 2가지 조건(구독자 1000명, 시청 시간 4000시간) 중 하나를 이제 겨우 채웠습니다. 현재까지 시청 시간 등 부족함이 많기에 유튜버로서 갈 길은 멀지만, 앞으로 좋은 취미 생활로 재미나게 즐기며 유튜브 채널 운영을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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