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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강원도 횡성군 섬강변 돈까스 숨은 맛집 '저문 강에 삽을 씻고'

by 중년엄마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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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유초등 시절에는 주말엔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어딘가 북적이고 활동적인 장소들 위주로 여행을 다녔는데, 두 아이들 모두 중고등학생이자 사춘기에 접어 들면서 주말엔 남편과 저 둘만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편이에요.

얼마 전, 추석을 앞둔 이달 초가 제 생일이라 남편과 함께 주말에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맛집에 다녀와 이를 기록하고 이 공간을 통해 다른 분들께 소개하려 합니다. 혹시 횡성에 가시게 된다면, 횡성이 한우도 워낙에 유명하지만 가격도 사실 비싼 편이기도 해서, 시간이 되신다면 여기도 한번 들려 보세요. 저문 강에 삽을 씻고...

 


강원도 횡성군 섬강 주변에 위치한 돈가스 전문 경양식 레스토랑 '저문 강에 삽을 씻고'는 1994년에 오픈하여 만 28년의 세월을 거쳐 2대째 운영되는 동네 주민들이 오랜 단골인 횡성군 지역 주민들에 의해 검증되고 근교 주민들이 입소문으로 찾는 횡성군의 숨은 맛집입니다.

이름이 참 시적인데요.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 보니 동명의 시집이 있더군요. 정희성 시인의 '저문 강에 삽을 씻고'는 1978년 발표되었으며, 동명의 시집으로 창작과 비평사에서 1999년 1월 31일 첫 발간되었습니다.

 

 

레스토랑 '저문 강에 삽을 씻고' 길 건너편에 바로 섬강이 자리하고 있어서 주변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부 경관 또한 그러합니다. 토담집 형태로 황토와 돌로 지은 외벽을 쌓고 거북이 등껍데기마냥 지붕에 돌을 얹어 그 자체로 자연의 일부인듯 보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서는 양 입구엔 장승이 서서 마중하고, 옛날 기차길마냥 바닥을 꾸며 놓아 저절로 천천히 걷게 하고 아날로그적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천천히 걸어 도착한 현관 입구엔 정원 한켠에서 꺽은 듯한 들꽃들이 놓여 있습니다.

 

 

저문강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돈까스라고 합니다. 저희 부부는 돈까스가 포함된 정식을 주문했는데, 그 이유는 정식을 주문하면 자체 생산한 하우스 와인인 '저문강 와인'이 서비스로 제공되기 때문이었어요.

음식의 맛은... 제가 어렸을 적 살았던 경기도 용인 읍내에는 '물안개'라는 읍내 유일무이한 경양식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어느 해였던지 어린이날 막내 고모가 한턱 크게 쏴주셔서 우리 세 남매가 따라가 먹었던 그 맛이었어요. 음식과 함께 추억을 다시 곱씹는 기분이랄까요... 이것이 '저문강에 삽을 씻고'의 매력이었습니다.

 


섬강이 바로 옆이라 강따라 산책하기도 좋고, 근처 매점에서 낚시대 등 낚시 도구들을 판매해 간단한 낚시도 즐길 수 있어요. 갔다온 지는 몇 주 지났지만 두고두고 생각나는 좋은 장소이기에 기억이 남아 있을 때 이렇게 기록으로 남깁니다.

돈까스 전문 경양식 레스토랑 '저문강에 삽을 씻고'는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화성로 104에 위치해 있으며, 문의 전화번호는 033-343-0125입니다.
https://goo.gl/maps/mYGthpMPDEmv292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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