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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황혼 이혼... 조정 이혼 이후 재산 분할 받은 아파트 셀프 등기하기 어쩌다보니 반 백의 나이인 50살이 되자마자 이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결혼 생활 만 22년만의 일이다. 황혼 이혼인 셈이다. 이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결심을 하니 이혼하는 과정은 간단했다. 어느 순간 나에게 성큼 다가온 이혼이라는 삶의 무게를 담담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혼을 하겠다고 담담히 받아들이고 결심하니, 이혼하는 과정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20대 후반에 만나 지난 22년 동안 두 아이들을 낳고 서로의 인생의 30대와 40대를 배우자로 함께해 온 서로에 대한 도리는 남아 있었다. 처음 이혼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남편은 서로 대화를 통해 원만한 협의 이혼을 제안했었다. 이런 저런 검색을 통해 원만한 재산 분할을 위해 내게 조정 이혼이 유리하다고 판단되었다. 남편의 .. 2024. 3. 14.
10년 뒤 나의 노후를 고민하니 한국 노인 여성의 '보편적 가난'이 보인다 나도 이제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50이 된다. 평균 수명 100살이라고 치면 반을 살아낸 셈이다. 당장은 대학 입시를 코 앞에 두고 있는 고등학생 두 아이들의 뒷바라지와 지원이 우선이라 월 최저 금액인 9만원 정도를 지역 임의 가입자로 불입하고 있는 국민연금 외에 나의 노후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대비를 아직까지 하고 살고 있지 않았다. 나는 소망한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독립하면 그 땐 나도 엄마로서 책임감으로 매여있는 삶보다는 개인으로서 나다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당당한 노인으로 독립하고 싶다. 10년 뒤쯤, 과연 나의 당당한 독립은 가능해질까? 자녀 독립 후엔 나도 당당한 노인으로 독립할까? 노후라는 아주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 나의 인지와 감각은 여러 직간접 사례들을 보며 문득 문.. 2023. 9. 10.
700년 지켜온 고향 마을 이름 멸종 위기... 온라인 지도에 흔적 남기기 멸종 위기가 되는 것은 비단 동식물만의 일이 아니다. 내가 태어난 고향 마을의 이름 또한 그러하다. 나의 두 아이들을 비롯해 요즘 도시에서 태어나는 아이들 대부분 고향이란 개념이 거의 없고 출생지로서 그저 무슨무슨 아파트이거나 무슨무슨 산부인과나 대학병원 등으로 공식적인 기록으로서 존재하지만 중년의 나에겐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 있다. 1970년대 중반에 출생한 나는 고향집 안채 작은 방에서 산부인과 전문의가 아닌 이웃에 사시는 친척 할머니의 도움으로 태어났다. 내가 태어난 고향 마을은 경기도 용인에 본관을 둔 용인이씨 집성촌이다. 조선 태종 청백리공 이백지의 아버지로 조선 초기 유후란 벼슬을 지낸 이사위인 유후공이 살던 마을을 뜻하는 '유후실'에서 유래하여 세월을 거듭해 '유실'로 자연스레 불리게 되었다.. 2023. 2. 28.
[오마이뉴스]사는이야기 : 고물가시대 살아가는 20년차 주부의 장보기 짠테크 요새 식료품을 사러 마트에라도 가면 전부 비싸다. 진짜 월급 빼고 모든 게 다 올랐다. 마트를 동선대로 쭈욱 둘러보며 "어머 너무 비싸졌다. 저것도 다 올랐네" 하면서 카트에 몇 개 담지도 않았는데 5만 원은 우습고, 한 끼 식사 넉넉히 장보면 10만 원은 기본이다. 한우는 언제 사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가계부에 숫자를 입력하고 계산기 두드려봐도 뾰족한 수가 없다. "그래도, 우리 애들 뭐라도 해 먹이고는 살아야죠." 이런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건 온 가족의 동반 희생이 필요하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먹거리의 양과 질을 대폭 줄일 수는 없다. 십 대의 아이들에게 일상에서 먹는 낙마저 줄이도록 하는 것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도 잔인하다. 그저, 티 안 나게 .. 2023. 2. 18.
나만의 블로그 글쓰기에서 공론의 장으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가입하기 사실 나이가 50이 거의 돼 가니 인생 희로애락의 한복판에 있다. 마음을 터서 또래 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나만 그런 건 아니다. 그저 이제 시작일 뿐... 인생이 그런 것이다. 아무튼, 요즘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차에 이를 해소하고자 나는 아주 건전한 방법을 찾은 거 같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기 전에 웹서핑하다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에 가입하여 글을 하나 써서 올려 보았다. 운이 좋게도 다음날 오전 정식 기사로 채택되었다. 채택되지 않은 글은 '생나무글'로 분류되어 남아있는데, 글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작성자가 져야 한다고 되어 있다. 기사로 채택된 나의 첫 글의 제목은 '전업주부가 요리 유튜버에 도전하게 된 썰 : 어느새 4년차... 도전하니 또 다른 세상이 보이네요'이다. 생활면의 코너에.. 2023. 2. 16.
[오마이뉴스] 사는이야기 : 전업주부가 요리 유튜버에 도전하게 된 썰 어느새 4년차... 도전하니 또 다른 세상이 보이네요. 어쩌다가 호기심에 취미 삼아 요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지 어느덧 4년이 넘어간다. 내 유튜브 채널에 쌓인 영상도 200개가 있고 구독자도 최근에 3000명이 넘었으니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 근황을 물어보면 "저 요즘 유튜브 해요!" 하고 말하고 다닐 정도이다. 고등학생 딸 아이의 초등학생 시절 꿈은 당시 여느 또래처럼 유튜버였다. 당시 나는 유튜브에 대해 선입견이 있어서 영상을 통해 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노출될 경우 아이가 입을 피해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가끔씩 영상을 보는 것은 괜찮지만 아이를 노출하는 것은 조심스러워 당시 아이에게 정색했다. 내가 직접 유튜버가 되는 과정을 간접 체험해 보고 아이에게 바른 길을 인도해 주고 싶었다. 검색해보니 .. 2023. 2. 15.
중년주부 부업 도전기 : AI시대 '데이터 라벨러'로 온라인 재택 부업 해볼까? 언젠가부터 컴퓨터를 켜고 웹서핑을 할 때마다 구글 광고에서 자긴 집에서 월 400만 원까지 번다고 자꾸 속삭인다.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21세기 대한민국 서울의 한복판에서 이제 고등학생이 된 두 아이들을 양육하는 중년의 엄마로서의 나에게 언제나 돈은 더더더 필요하기에...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돈을 번다는 걸까 궁금해져서 그들의 광고를 눌러보았다. 인공지능 데이터라벨러가 뭐에요...? 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데이터 라벨링(?)이라는 일이라고 한다. 최근 온라인상 여러 경로를 통해 몇 번 들어는 본 적이 있는 거 같다. 크라우드웍스라는 이름의 업체가 이 업계에서 대표적이었고 고용노동부와 연계해 내일배움카드를 통한 거의(?) 무료 교육도 제공한다. (무료라고 홍보하는데, 실제 3만 얼마 결제했다.) 그들이.. 2023. 2. 10.
나의 살던 고향은... 나의 고향 마을 '유실'에 관한 추억과 전해 들은 이야기 유실. 내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 살던 마을의 이름이다. 유실은 그곳에 살았던 일가족 구성원들 모두에게 고향 마을이자 추억이 겹겹이 쌓여 있는 아련한 그리움의 장소이다. 누군가 어딘선가 유실에 대해 기록할지도 모르지만,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딸아이였던 자로서의 기억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곧 있을 도로 공사로 70년 넘은 고향집이 허물어질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며, 그곳에서 가정과 삶을 일구셨던 나의 부모님께 마음으로 드리는 나의 작은 선물 같은 글을 적어나가 본다. 유후공이 살던 마을 '유후실'서 유래, 자손들 700년 터전 지켜 얼마 전 부모님을 뵈러 고향인 유실에 다녀왔다. 대화 중 아버지께서 상기시켜 주시기를 '유실'의 원래 이름은 '유후실'이라고 하셨다. 용인이씨 15대손인 ..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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